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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자'가 되려 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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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19-10-20

조회수25,121

 



 

 

 

아무것도 아닌 자

나를 규정할 그 어떤 것도 없는 자

정체성의 상실

그 무엇으로도 설명되지 않는 자

그 자유한 존재

그 깊은 평화

그 깊은 안심

 

'어떤 자'가되려 하지 말라.

내가 더 이상 아무것도 아닐 때

되려고 하는 어떤 것도 없을 때

비로소 크게 안도하게 될 것이다.

 

되려고 하고

하려고 하면

그것이 되기 위해

그것을 하기 위해

애써야 하고

그것이 되지 않을 때, 못했을 때

괴롭다.

 

하거나 되려는 것에

걸려 괴로워 지는 것이다.

 

물론 모든 것을 다하고

무엇이 되어도 좋지만

그것을 다 하면서도

거기에 집착하지만 않는 것이다.

 

하되 함이 없이 하는 것이다.

 

그랬을 때

지금 이대로

모든 것은 완전하다.

 

어디로 갈 것도 없고

되려고 할 것도 없으며

해야할 것도 없기 때문에

비로소 완전히 쉴 수 있다.

 

하되 함이 없이 하니

집착없이 하니

마음은 완전히 쉬면서도

또 삶 속에서 인연따라 주어진 일은

그 순간순간 반응하며 온전하게 해낸다.

 

내가 추구하는 특정한 '어떤 사람'이 되려고 할 때는

힘들게 노력해야 하고

그렇게 되지 않을 때 괴로움이 생겨나지만

지금 이대로가 되기를 바란다면

그것은 이미 완전형으로 지금 여기에 온전하다.

 

당신은 지금 여기에서

지금 이대로 이미 있지 않은가?

이것이 무엇이 부족한가?

 

'될'무엇도 없고

'할'무엇도 없다.

 

지금 이대로

충분하다.

 

 

                                         ----법상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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