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위하여 긍정적이고 여유로운 마음을 유지하는 것과 입으로 들어가는
식품의 선별이나 먹는 습관이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하다는 것을 전 항목들에서 설명하였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고, 좋은 공기와 물을
마시고, 양질의 염분을 적절히 섭취하는 등의 기본적인 요소를 충족시키는 생활에 정성을 다하여도 이들이 몸 속에서 필요한 곳에 효율적으로 공급되어
활용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역시 자동차를 예로 들자면 적합한 연료와 냉각수와 오일 등을 차질 없이 공급하여도 자동차의 기계장치 자체에
결함이 있거나 때가 끼어 엔진에 필요한 연료가 적절하게 공급되지 못하고 냉각수가 원활하게 순환되지 못하면 자동차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는
것과 같다.
이 코너에서 안내하는 몇 가지 생활습관을 일상에서 정성껏 실천하여 신체에 활력을 주고 전신의
기와 혈이 활발하게 소통되도록 하는 것은 자동차를 닦고 조이고 기름쳐서 최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정비관리하여 오래도록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과 다름없다. 질병에 대한 저항력과 치유력을 증진시킬 수 있고 신체에 활기와 균형을 바로잡아 나갈 수 있는
건강목욕법과 필수적인 운동법을 소개한다. 건강인, 반건강인을 막론하고 누구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생활화될 필요가
있는 요법들이다.
⊙
냉온욕은 잘못된 식생활과 생활습관으로 체액이 한쪽으로 편중되어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요즘의 현실을 감안할 때 건강인이든, 반건강인이든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가장 효과적으로 일상에서 활용하기를 권하고 싶은 목욕법이다.
체액이 산성으로 기울어지는 임산부들에게도 꼭 필요한 목욕법이라고 할 수 있다. 냉탕에 들어가면 몸은 산성으로 기울고 온탕에 들어가면 알칼리성으로
기울어, 냉 온탕을 거듭함에 따라 체액이 중성 내지 약 알칼리성으로 개선된다. 아울러 림프액을 정화시키고 순환을 촉진하여 몸의 저항력을
증강시키고 피로회복을 촉진시켜 준다. 또한 글로뮈의 기능을 강화시켜 각종 신체이상을 극복할 수 있는 회복력을 강화한다.
단, 수축성 간경변증과 류머티즘 관절염의 환우,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환우들은 냉온욕보다는 반신욕을 꾸준히 하여 병증이
호전된 이후에 냉온욕을 생활화하도록 권한다. 38℃ 이상의 열이 있는 환우 역시 냉온욕을 삼가는 것이
좋다.
⊙ 반신욕은 냉증을 해소하고 상하의 기혈을 고르게 순환시켜 주므로 3개월 이상 꾸준히 실행하면 모든 병에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혈압 등의 순환기계에 이상을 비롯하여 여하한 방법으로도 잘 낫지않는 무릎 관절염이나 류머티즘, 부인병, 감기, 그리고 냉증으로
비롯되는 모든 질환에 이 이상 좋은 방법은 찾기가 힘들다. 고혈압이나 협심증, 부정맥 등의 심혈관계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우들은 전신욕이 위험하니
특히 반신욕이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으며 식후에 하여도 무방하다.
◈ 냉온욕법
몸만 말리고 나갈 수 있게 준비가 되었으면 이제부터 온탕과 냉탕의 두 욕조를 번갈아 오가면 된다. 냉탕이 없을 경우에는 찬물을 끼얹어도
무방하지만 특히 건강에 이상이 있는 환우들은 냉탕과 온탕의 시설이 갖추어진 곳을 이용해야 효과가 빠르다.
냉탕에서 1분간 몸을 담근 후 온탕에 들어가 다시 1분간 몸을 담그기를 8~11회 반복한다. 항상 냉탕에서 시작하여 냉탕으로 끝을 맺어야
하는데, 기력이 떨어진 사람들은 온탕부터 시작할 수도 있지만 끝맺음은 반드시 냉턍으로 하도록 한다.
냉탕에서는 몸의 굳어진 곳이나 염증 부위를 주무르거나 기능이 좋지 않은 부위를 비벼주는 등 활발히 움직여주도록 한다. 특히 허리가
아프거나 관절이 약한 사람들은 냉탕에서 허리쪽 신장이 있는 부위를 양손으로 마구 부벼주면서 탕 속을 오리 걸음으로 걸어다니거나 무릎을 구부렸다가
쭉 쭉 펴주는 운동을 하면 효과가 있고 꾸준히 하면 심폐기능이 강화되고 지구력과 유연성이 길러지며 몸 속의 지방질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
※ 물 속에서 하는 이런 운동들을 "아쿠아 에어로빅"이라고 하는데, 현대의학에서도 이 운동이 몸에
부담을 주지 않고 심장과 폐의 기능을 높여주는 효과가 인정되어 관절염, 중풍, 신경통 환자, 수술후의 회복기간에 활용하여 치료기간을 1/3 정도
단축시킬 수 있었다는 보고가 있다. 출산을 한 여성이나 뚱뚱한 사람들에게도 크게 효과가 있다.
※ 성생활이 원활하지 못해 고민이 있는 남성들은 냉탕에서 오리걸음을 하면서 허리 양쪽과 양쪽 사타구니,
회음부를 부벼주도록 한다. 꾸준히 하면 변강쇠가 부럽지 않게 될 날이 올 것이다.
냉탕에서 활발히 움직여주는 대신에 온탕에서는 가만히 앉아서 온 몸을 이완시켜주어야 한다.
냉탕에 있는 시간은 초과되어도 좋으나 온탕에서 있는 사간은 초과되지 않도록 한다.
※ 주의
▶수축성 간경변증, 류머티즘 관절염, 고혈압,
협심증, 부정맥이 있는 환우가 냉온욕을 할 때는 온탕에서 나온 후 양쪽 어깨와 양쪽 다리에 세 번씩 찬물을 가볍게 끼얹고, 탕 밖에서 1분간
쉬었다가 온탕에 들어가는 방법으로 실행한다.
▶냉온욕을 마치면 샤워기의 냉수를 틀고 시원하게 샤워를 한 후 몸의 물기는 그냥
마르도록 두는 것이 좋다. 하지만 노약자나 중환자는 마른 수건으로 닦아주도록 한다.
※ 반신욕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못 되는 날은 발물요법을 시행하면 좋은데, 이때
발물에 죽염(죽염이 없을 경우 볶은소금으로 대체가능)을 한 숟가락 정도 타서 하시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발물하는 요령은 [생활요법]의
"목욕요법"에 정리되어 있는 방법을 참고하되 주의사항을 필히 유념하여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